삶의나침반

TAO[75]

샌. 2007. 3. 4. 07:36

정치나 인생이나 매한가지랍니다.

사리사욕에만 급급한

폭군이

인정사정없이

세금을 거두어들이면

백성들은 굶어죽기 십상이지요.

마찬가지로

헛된 욕망에만 집착하는

정신이

인정사정없이

육체를 혹사시키면

육체는 과로사 당하기 십상이지요.

폭군이 탐욕만을 좇는다면

정신이 쾌락만을 좇는다면

백성은 혹은 육체는

제 생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쾌락의 정신에서, 탐욕의 폭군에게서

육체를, 그리고 백성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부디

당신부터

삶을 귀히 여기세요.

사람을 귀히 여기세요.

삶은,

사람은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삶을 귀하게 여긴다고 하면서 실제는 그 반대의 삶을 사는 경우가 흔하다. 과연 귀한 삶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사람마다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명예와 미래 행복의 노예가 되어 오늘을 놓치고 살아간다. 특히 나라의 지도자가 그런 탐욕에 빠질 때 백성들의 삶은 곤궁해진다. 그것은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신이 탐욕과 쾌락에 빠질 때 온전한 제 생명을 누리지 못한다.

 

삶이 귀하지만 거기에 집착할 때 삶은 천해진다고 노자는 경고한다. 귀한 삶은 무언가를 이루고 얻는데서, 다른 사람과 비교 우위에 설 때 오는 것이 아니다. 유위(有爲)로는 결코 나라도 개인도 행복해질 수 없다. 세상이 물질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사람들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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