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세미원에 들렸다. 양수리의한강변에 자리한 세미원은 작년에 비해 규모도 커졌고 훨씬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연꽃의 아름다움이 주변의 한강 풍경과어울려서 아주 분위기 있는 곳이 되었다. 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과 여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폐장이 될 때인 저녁 무렵에 찾아가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돌며 눈에 띄는대로 연꽃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연꽃에는 뭔가 탈속적이고 고결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피안의 세계를 향한 희구랄까, 이곳 이름이 세미원(洗美苑)인 것도 연꽃의 그런 이미지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