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한강을 걷다[선유-뚝섬]

샌. 2006. 1. 2. 18:32

오늘은 선유도에서 출발했다. 선유도에서 여의도까지 간 후, 서강대교를 건너 강 북단으로 건너가서 뚝섬까지 걸었다. 걸은 거리는 22km였다(12:00-17:00).

 


선유도공원은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원래 이 섬에는 선유봉이라는 절경의 봉우리가 있었다는데 60년대 개발 열풍에 사라져 버렸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쌍둥이빌딩과 63빌딩의 단순한 조형미가 아름답게 보였다.

 


서강대교에서 내려다 본 밤섬의 전경. 철새의 낙원이라는데 오늘은 철새 그림자 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람 발길이 끊긴 밤섬은 덩굴식물의 천국이 되었다. 나무를 뒤덮은 모양이 마치 이불을 뒤짚어 쓴 듯 기묘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나무는 얼마나 답답할까?

 



한강 고수부지는 온통 시멘트로 도배를 했는데 가끔씩 이런 흙길을 만나면 무척 반갑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지만 현재의 나무 없는 한강변은 쓸쓸하다. 특히 겨울이어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 강변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그래서 더 고맙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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