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불쑥 다가온 여름

샌. 2020. 6. 9. 17:48

 

어제는 31도, 오늘은 33도까지 낮 기온이 올라서 때 이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난데없이 불쑥 덮친 여름이 앞으로 석 달간 이 땅을 불가마니를 만들 모양이다.

 

여름에는 더운 게 당연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계절의 변화조차 심상치 않게 여겨진다. 봄의 코로나와 여름의 더위, 가을에는 또 뭐가 찾아올까. 인류는 앞으로 단단히 시달려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지구에 대해 저지른 못된 행태에 대한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다.

 

몸이 기온 변화에 쉬이 적응하지 못한다. 무겁고 무기력하다. 나이가 든 탓이리라. 이럴 때는 열심히 움직여야 할까, 가만히 쉬어야 할까. 어느 쪽이든 지나치면 안 하니만 못 할 것이다. 적절한 균형점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양생(養生)의 기본이리라.

 

목현천을 한 시간 정도 산책했다. 걸어보니 그 이상은 무리다. 일부러 반바지를 입었는데 따갑기는 해도 눈부신 햇빛이 반가웠다. 목현천은 여러 차례 바닥을 뒤집는 공사를 하지만 그래도 금방 풀이 자라며 생태계가 회복된다. 목현천은 이배재에서 시작하여 경안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작은 하천이다. 주택가를 지나지만 물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이다. 손주는 여기서 고기 잡는 시늉을 한다. 아이들이 물 속에 들어가 놀 수 있는 자연 하천의 모델로 가꾸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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