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개기월식이 만든 붉은 달

샌. 2022. 11. 9. 09:41

 

어제저녁에 개기월식이 있었다.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3시간 40분간 진행되었는데, 개기월식은 19시 16분부터 20시 41분 사이에 일어났다.

 

개기월식이 시작하고 나서 집 밖에 나가보니 흐릿한 붉은 달이 남동쪽 하늘에 떠 있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 숨는 개기월식이지만 지구 대기층에서 산란과 굴절(+회절)을 한 빛의 영향으로 달은 붉은색을 띤다. 서양 사람들은 '블러드 문(Blood Moon)'이라 부르면서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환하던 보름달이 붉게 변하면서 어두워지니 충분히 그렇게 상상할 만하다.

 

사진을 몇 장 찍어봤는데 오랜만의 동작이라 영 서툴렀다. 위의 사진은 개기월식이 최정점에 달한 19시 59분에 찍은 것이다. 데이터는 f5.6, 1s, ISO800이었다.

 

 

달만은 밋밋해서 확대 촬영한 달과 아파트를 합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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