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부극을 봤다. 'GODLESS[그 땅에는 신이 없다]'라는 미국 드라마다. 7부작이지만 러닝타임이 길어 다른 드라마라면 10회 가까이 되는 양이다. 무대는 19세기 후반 라벨이라는 광산 마을이다. 광산 사고로 남성 대부분이 죽어서 마을에는 여자들만 사는데, 이 여자들과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남성 영웅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서부영화와 달리 여성이 주역으로 나오는 점이 흥미롭다. 무법자 프랭크을 두목으로 한 30여 명의 무리는 서부의 마을들을 약탈하며 무차별적인 살육을 벌인다. 프랭크에 반기를 든 로이 구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라벨 마을이 공격받게 되고 드라마의 마지막에 선과 악을 상징하는 대결인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진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무엇보다 멋진 촬영 솜씨에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