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초는 진나라의 많은 서얼 중 한 사람으로서 제후 나라의 볼모이므로 수레와 말과 재물이 넉넉하지 않고 생활이 어려워 실의에 빠져 있었다. 여불위가 한단에서 장사하다가 그를 보고 불쌍하게 여겨 말했다."이 진귀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그리고 자초를 찾아가 설득했다."나는 당신의 가문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자초는 웃으면서 말했다."먼저 당신 가문을 크게 만든 뒤에 내 가문을 크게 만들어 주시오."여불위가 말했다."당신이 모르는 모양인데, 제 가문은 당신 가문에 기대어 커질 것입니다."자초는 그 말뜻을 깨닫고 안으로 불러들여 마주앉아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여불위는 이렇게 말했다."진나라 왕은 늙었고 안국군이 태자가 되었습니다. 남몰래 들은 말로는 안국군이 화양 부인을 총애하시는데 화양 부인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