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정동의 덕수궁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서대문 쪽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곡선의 길인데 문화와 역사가 서려있는 무척 분위기 있는 길이다.이 길을 한 번 걸어보면 서울에도 이런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이 길에 오래 된 회화나무가 있다. 바로 앞에는 이번에 신축한 캐나다 대사관이 있는데 이 나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건물을 뒤로 물러서 건축했다고 한다. 공관 착공 당시에 이 나무는 고사 직전이었다는데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애를 많이 썼고, 그리고 건물도 뿌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로 물러 짓는 등 많은 노력 끝에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이런 공로로 이번에 환경재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