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와 묵자는 비로소 홀로 발돋음을 하고는 스스로 뜻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말하는 얻음이 아니다. 얻은 것이 곤궁함인데 그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새장 속에 갇힌 비둘기나 올빼미도 역시 뜻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而楊墨乃始離趾 自以爲得 非吾所爲得也 夫得者困 可以爲得乎 則鳩효之在於籠也 亦可以爲得乎 - 天地 11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고, 봉우리도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자신이 가는 길만이바른 길이고, 자신이 오르는 봉우리만이 최고봉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종교든 이념이든 그 어떤 깨달음이든 진리독점주의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것도 없다. 그것은 자신이 걷는 길만이 정상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