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곧 영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냈다. 그분은 광야에 사십 일 동안 계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을 시중들었다.
- 마르코 1,12-13
세례 요한을 떠난 예수는 광야를 찾아간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량한 곳이다. 광야는 죽음의 이미지와 연관되지만 그러하므로 영적 공간이기도 하다. 신과 대면하고 싶을 때 사막이나 광야를 찾는 일은 자주 있었다. 내면의 불안이나 두려움과 싸우면서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는 과정이 예수도 필요했을 것이다. 내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가 아니었을까. 이제 민중 앞에 설 모든 준비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