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나무는 스스로 적을 부르고 등잔불은 스스로 몸을 태운다. 계피는 먹을 수 있으므로 베이고 옻은 쓸 수 있으므로 쪼개진다. 사람들은 모두 유용한 것을 쓸 줄 알지만 무용한 것을 쓸 줄은 모르는구나! 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 桂可食 故伐之 漆可用 故割之 人皆知有用之用 而莫知無用之用也 - 人間世 7 장자가 살던 시대는 약육강식의 난세였다.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제 수명을 다하지도 못하고 무수히 죽어갔다. 장자의'無用之用' 사상은 아마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잉태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장자가 모든 '有用'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세상의 쓸모에 얽매여 더 큰 쓸모를 희생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고 본다. 또는 관점의 전환이다. 자신이나 세상의 이즘이나 신념에 속박되어 심신을 상하는 것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