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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에서 봄꽃과 만나다

올 봄은 유난히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 집 안팎으로 몇 가지 변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4월 둘째주가 되어서야 겨우 바깥 나들이를 할 짬이 생긴다. 원래는 Y 형과 천마산에 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형의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 수리산을 찾았다. 수리산은 이른 봄에 변산바람꽃을 보러 찾아갔던 산이다. 계곡을 중심으로 왠지 많은 봄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산이다. 역시 기대되로 꽃이 많이피어 있다. 주종은 현호색과 개별꽃이다. 그중에서도 현호색은 지천으로자라고 있다. 수리산을 현호색의 산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것 같다. 아침 일찍 도착했으므로 아직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계곡의 꽃들은 이슬을 달고 있다. 제비꽃 두 종류를 보다. 특이하게 바위 틈에서 자라는 미치광이풀도 보다. 큰괭이밥이다. 현호..

꽃들의향기 2007.04.14

교정의 봄

교정에 한 그루 있는 매화나무가꽃을 피웠다. 지금은 완전히 핀 꽃과 봉오리가 혼재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가 가장 보기에 좋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피는 시기가 이르면서 꽃도 더 밝고 환하다. 남쪽 지방으로 꽃구경을 갈 여유가 되지 못하니 매화밭의 장관을 즐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무실 앞에 있는 한 그루 매화나무를 통해 봄이 여기까지 온 줄을 알겠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불어서 오나", 간드러진 목소리의 노랫가락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교정에는 봄꽃을 피우는 여러 나무들이 있다. 산에서는 풀꽃이 먼저 봄을 알려주지만 도시의 뜰에서는 관상수의 나무꽃이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한다. 피는 순서는 나무의 특성에 따라 정해져 있지만 어느 때는 뒤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나무라..

사진속일상 2007.03.26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목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 서 남 북으로 틔어있는 골목마다 수국색 공기가 술렁거리고 뜻하기 않게 반가운 친구를 다음 골목에서 만날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약간 걸음걸이가 빨라지는 어제 오늘 어디서나 분홍빛 발을 아장거리며 내 앞을 걸어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된다 - 무슨 일을 하고 싶다 - 엄청나고도 착한 일을 하고 싶다 -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 속에는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오고 나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난다 희고도 큼직한 날개가 양 겨드랑이에 한 개씩 돋아난다 -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

시읽는기쁨 2007.03.02

눈부신 봄날

출근한 아침의 화제는 단연 어제의 날씨였다. 한 사람은 자신이 서울에 산 이래 어제가 가장 화창한 봄날이었다면서 감탄을 하는데 그 말이 전연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개성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서해의 배들이 선명히 보였으니 말이다. 오늘 날씨도 어제에 못지않게 맑고 화창하다. 구기동에 나간 길에 삼각산 구기동 계곡을 찾다. 봄산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탓이다. 구두를 신어서 멀리 올라가지는 못하고 입구 부근 계곡에 잠시 앉았다 오다. 다행히 계곡물은 강원도 산에 버금가게 맑고 깨끗하다. 버스에서 내려 잠시만 걸어들어가면 이런 풍요로운 자연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신록의 화사함에 눈을 씻고, 명랑한 계곡 물소리에 귀를 씻는다. 이럴 때 마음은 저절로 부자가 된다. ..

사진속일상 2006.05.08

연초록 향연

일 년 중에 이런 날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오늘은 말 그대로 청명한 날씨가 나타났다. 오월의 신록이 햇빛 가운데 눈부시게 빛났다. 눈이 부시다는 표현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터에 다녀오는 길에 이 신록의 잔치를 구경하느라 몇 번이나 차를 세워야 했다. 한 해 중에서 신록의이 색깔은 단 며칠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신록예찬에서 찬탄한 색깔이 바로 이것이리라. 오늘은 눈을 어디에 두어도 오월의 푸른 하늘과 연초록 숲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경 속이었다. 터에는 고구마 100 포기와 고추, 가지, 오이등을 심었다. 고구마 모종을 다른 작물처럼 똑 바로 세워서 심었다가 이웃분의 지적으로 다시 심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마디가 충분히 땅에 묻히도록 옆으로 뉘어서 꽂아야 고..

사진속일상 2006.05.07

신록예찬

산색(山色)이 일 년 중 가장 고울 때가 이즈음이다. 그래, 아름답다기 보다는 곱다고 해야 어울리는 색깔이다. 해맑은 아기의 미소 같은 색깔, 금방이라도 간지럼이 일어날 것 같은 색깔이다. 터의 풍광 역시 지금이 제일 곱다. 아침 시간에 들길을 걷다.폭신폭신한 논둑길을 일부러 찾아서 걸어본다. 모내기를 준비하는 논으로 물 들어가는 소리가 찰랑거리고 발 밑에서는 냉이, 꽃다지, 민들레가 환하게 웃는다. 눈을 들면 둘레는 온통 연초록 잔치다. 가을의 화려한 단풍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여기에는 생명의 푸른 기운과 약동이 있다. 이 기운은 우리의 눈을 씻고 마음을 정결케 해준다. 비록 흐린 날씨지만 이 초록의 밝음을 가리지는 못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

사진속일상 2006.04.30

화야산의 봄꽃

봄꽃을 보러 화야산 큰골을 찾아갔다. 화야산은 처음 가보는 산이다. 부근을 지나다니기는 했지만 산에 들어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첫길이어선지 큰골입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꽃을 보러 갈 때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요사이는 꽃이 피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어서 나같이 개인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애로가 많다. 화야산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오면 산 지도를 보고 그냥 계곡을 찾아가 보는 수밖에 없다. 희귀한 꽃이라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하는 것에 이의를 달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체적인 장소를 밝혀줬으면 어떨까 싶다. 이번에는 큰골을 선택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봄꽃을 볼 수 있었다. 제비꽃, 현호색, 얼레지, 처녀치마, ..

꽃들의향기 2006.04.06

올해 첫 봄꽃을 보다

고창에 내려간 길에 내변산으로 변산바람꽃을 보러 갔다. 내소사 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그녀를 찾았지만 장소를 잘못 잡았는지, 아니면 때를 잘못 맞추었는지 그녀의 흔적도 만나지 못했다. 대신에 복수초와 노루귀만 풍성하게 만나고 왔다. 세봉 아래 산 중턱에는 복수초와 노루귀의 군락지라고 할 만큼 많은 수의 꽃이 피어 있었다. 노루귀는 평소에 서울 근교에서 보던 것과는 크기도 작고 아기자기했다. 아직 이른 철이었는지 꽃잎이 만개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반쯤 열려 있었다. 산을 내려와서 곰소항에 들렀다. 전에 '포구기행'이라는 책에서 곰소항에 대해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번성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한 쓸쓸한 포구를 연상하고 찾아갔지만 바닷가를 따라 밀집한 상가들과 횟집들에서 그런 분위기를 ..

꽃들의향기 2006.02.25

봄 / 조태일

봄이라는 계절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 진한 향기가 나는 방대한 한 권의 책 이 책을 펼쳐보지 않으시렵니까? 잔설이 애처로이 새하얗게 반짝이고 냉잇국 향내 스며도는 그런 이야기들이 송사리떼 희살대는 실개울처럼 흐르기도 한다네요 아니 봄풀, 봄꽃들이 다투어 태어나 한바탕 어울어지는 봄빛 속을 봄바람이 불어대니 처녀애들 치맛자락 들치듯 한 장 한 장 책장이 저절로 넘겨집니다 그럴 때마다 봄향기 풀풀거리네요 봄 내내 집을 비우고 봄나들이 해도 집에서 쫓겨나지도 않을걸요 평생에 이런 봄 백 번쯤 온답디까? 그러니 봄이라는 책 속에 묻히지 않으시렵니까? 그런 봄기운에 그냥 몸을 맡기지 않으시렵니까? 그냥 봄잠에 취해보지 않으시렵니까? 눈을 감아도 그냥 보이는, 봄이란 책 속에 취하지 않으시렵니까? - 봄 / 조..

시읽는기쁨 2005.05.11

저 연초록 세상

지금 산야는 온통 연초록세상입니다. 겨울의 황량하던 풍경이 어느새 기적처럼 저렇게 변했습니다. 땅은 초록의 물감을 비밀스레 숨기고 있다가 어느 날 한 순간에 지상으로 쏟아낸 듯 합니다. 아직 신록에 들기 전이지요, 연두빛과 연초록이 뒤섞인저 찬란한 색깔의 향연에 초대받은 나는 행복합니다. 터에 오가는 길에 만나는 봄숲의 자태에 넋을 잃습니다. 저 빛은 병아리의 지저귐이고, 갓 태어난 송아지의 눈망울입니다. 갓난 아기의 해맑은 미소입니다. 누가 절망을 얘기하나요? 저 연초록 세상을 보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생명의 혁명을 꿈꿀 수가 있습니다. 터에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고개가 있습니다. 나는 잠시 차를 세우고 감사와 외경의 마음으로 저 연초록 세상을 바라봅니다.

참살이의꿈 2005.04.25

기다려지는 봄

봄기운을 느껴보려고 한강에 나가다. 남쪽의 꽃소식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 그러나 이곳 강변의 싸늘한 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한다. 봄은 마음으로 먼저 찾아와서 애를 태우지만 정작 본인은 느릿느릿 올라오시려는가 보다. 일요일 오후건만 한강 둔치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드문드문하다. 뚝섬유원지의 오리 보트들도 아직 겨울처럼 한데 묶여있다. 곧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저기 오리 가족들도 사람들의 명랑한 웃음을 싣고 한강을 헤엄칠 것이다. 차가운 강변에 서니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그러나 봄의 선발대는 이미 상륙해 있을 것이다. 대기 중에는 선전포고를 앞둔 듯 벌써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사진속일상 2005.03.20

신록

신록의 계절이다. 이양하의 '신록예찬'에서 신록을 유년과 장년과 노년으로 나누었는데 아마 지금의 신록은 유년과 장년의 사이쯤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른 봄, 이제 막 나무에서 새 잎이 나온 직후의 연한 연둣빛 색깔을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아직 녹음에 이르기 전, 연초록의 빛깔이 나무를 감싸고 그래서 온산이 초록 물감으로 뒤덮인 이 때도 좋다. 사람으로 치면 파릇파릇한 십대의 모습일 것이다. 확실히 신록에는 사람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묘한 힘이 있는 듯하다. 지난 주말에 고향을 다녀오며 대둔산에 들렀다. 나이가 들어서 찾는 고향은 이미 예전의 고향이 아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많은 것들이 낡고 허물어지고, 어릴 적 동무들은 그 자리에 없고, 연로하신 부모님은 병과 세월의 무게 앞에서 힘들어 하신다. ..

사진속일상 2004.05.13

춘색(春色)

터에 다녀오는 길은 봄으로 가득했다. 사계절이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과 아름다움이 있지만 일년 중 지금 이 때만큼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취하게 하는 때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터의 집 앞에 앉아서, 또는 오고가는 길에서 봄의 향기에 취하고 또 취했다. 몇 장의 사진을 남겼지만 마음의 감흥을 어찌 다 옮길 수 있을까? 세상은 생각할 수 있는 이상으로 무척 아름답다. 이 짧은 동안의 신록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참으로 비할 데가 없다. 초록이 소박하고 겸허한 빛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때의 초록은 그의 아름다움에 있어 어떤 색채에도 뒤지지 아니할 것이다. 예컨대 이러한 고귀한 순간의 단풍 또 낙엽송을 보라. 그것이 드물다 하면 이즘의 섶, 밤, 버들 또는 임간(林間)에 있는 이름없는 이 풀 저 풀을 보라. 그의 청..

사진속일상 2004.04.18

봄 강가에서

여주, 양평을 지나는 남한강과 춘천, 청평을 지나는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난다. 흔히 두물머리라고 부르는 곳이다. 여기에서부터 한강이 되어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이 강들을 따라 나있는 도로는 사람들의 생활로이면서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과 같은 때이면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강과 야산의 어우러짐 속에 온갖 봄꽃들이 눈부시고, 갓 돋아난 새 잎들의 연초록 색깔은 사람의 넋을 빼어 놓는다. 눈길 가는 어디든 그림이나 사진의 소재가 되지 않을 곳이 없다. 천변만화하는 풍경이며 산색(山色)이지만 나는일년 중 이 때를 가장 좋아한다. 나무에서 갓 생겨난 이파리들이 만드는 색깔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냥 멍하니 앉아 몇 시간이고 바라보곤 했다. 오늘은 남한강변을 따라 올라오..

사진속일상 2004.04.11

경주의 봄

경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남녘 지방이라 역시 봄이 한 발 앞서 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길섶에서는 현호색, 꽃다지, 민들레, 괴불주머니 같은 꽃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안압지의 진달래도 환하게 피어났다. 진달래를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 고향에서는 이 꽃을 참꽃이라고 불렀다. 봄이 되면 마을 뒷산이 붉게 물들었다. 지금처럼 나무가 우거지지 않아서 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산을 뛰어다니며 놀다가 배 고프면 진달래를따 먹었다. 그러면 손가락에도 발간 물이 들고 입술은 새까매졌다. 진달래는 가장 어린 시절을 추억케 하는 꽃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보문단지의 벚꽃길은 아직 개화 전이었다. 나무들이 볼그스름하게 꽃망울을 달고 있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 곧 터져 나올 듯 보였다. 그 때가 되면 어..

사진속일상 2004.03.28

春望 /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천淚 恨別鳥驚心 峰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남고 옛성에 봄이 오니 초목은 우거졌네 시세를 설워하여 꽃에도 눈물짓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네 봉화 석 달이나 끊이지 않아 만금같이 어려운 가족의 글월 긁자니 또 다시 짧아진 머리 이제는 비녀조차 못 꽂을래라 세상은 어지러워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온다. 작금의 정치적 사태를 보면 역사와 인간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쓰레기통에나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젠 어느 누구든지 또는 어느 집단이든지 비난할 의욕도 없다. 다만 내 스스로가 슬프고 자괴감만 들 뿐이다. 이 시는 756년, 그의 나이 46세 때 杜甫가 안녹산의 반란군에 점령당한 장안에 남아 있으면서 지은 노래이다. 國..

시읽는기쁨 2004.03.14

봄이 오는 소리

자전거를 타고 집 옆에 있는 공원을 찾다. 며칠 전에 비가 내린 후 기온은 다시 내려갔지만 대기 중에는 이미 봄기운이 완연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나 표정에서도 봄이 오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간지럼 같이 속삭임 같이 봄의 숨결이 잠자고 있던 생명체를 깨우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보인다. 관음(觀音)이라고 불리는 부처가 있다는데 `소리를 본다`는 의미를 요즈음 같으면 나같이 아둔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버드나무에도 어느덧 초록의 물이 들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마흔 번 넘게 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고 축복이라고 한 어느 분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이 손님을 지금 몇 번째나 맞고 있는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이 기적의 잔치를 다시 맞을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 외에 더..

사진속일상 200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