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는 50대 중반부터 뺨에 종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점점 커지고 고통도 심해져 아편을 먹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리치는 한 번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다. 병원 없는 세상을 꿈꾼 그의 신념대로 자신도 철저히 병원 진료를 거부하며 살았다. 그는 종양 때문에 엄청난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아무런 의학적인 처치를 하지 않았고, 특별히 민간요법이나 자연요법을 찾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은 그 종양 때문에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을 거부하고 고통을 감내하면서 20년을 산 것이다.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일리치의 사상은 문명과 인간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한다. 또한 일리치가 위대한 점은 자신의 말과 글에서 표명한 신념대로 일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