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무척 덥다. 어제는 우리 지방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올랐고, 서울은 36℃를 넘었다. 이번 더위는 습도가 높아서 사우나실에 있는 것 같은 찜통더위다. 기상청 자료를 보니 8월 들어 평균습도가 79%로 예년보다 훨씬 높았다. 올초 캄보디아에 갔을 때도 덥긴 했지만 가만히 있거나 그늘에 들어가면 땀이 잦아들고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 더위는 그늘에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 다행히 내가 사는 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달아오른 시멘트 도시의 열기는 피할 수 있다. 낮에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지만 저녁이 되면 서늘한 바람이 분다. 한밤중에는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다. 낮의 열기가 그만큼 쉬이 사그라진다. 어제 만난 서울 사는 지인은 열대야로 잠을 설친다고 불평을 했다.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