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물질에 거처하지만 물질을 해치지 않는다. 물질을 상하지 않는 자는 물질도 그를 상하지 않는다. 오직 상하는 일이 없는 자만이 능히 남과 더불어 서로 보내고 맞이할 수 있다 할 것이다. 산과 숲, 언덕과 논밭은 나를 기쁘게 해 주지만 그러나 즐거움이 끝나기도 전에 슬픔이 잇는다. 나는 슬픔과 즐거움이 와도 막을 수 없고 가도 멈추게 할 수 없구나! 슬프다!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위한 여인숙에 불과하구나! 聖人處物不傷物 不傷物者 物不能傷也 唯無所傷者 爲能與人相將迎 山林與皐壤與 使我欣欣然而樂與 樂未畢也 哀又繼之 哀樂之來 吾不能御 其去不能止 悲夫 世人直爲物逆旅耳 - 知北遊 13 장자의 물(物)은 나 이외의 외적 대상 전체를 가리킨다. 인간의 감관과 사유의 대상이 되는 현상계의 일체 사물이나 사건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