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선생이 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비교하는 책이다. 감어인(鑑於人)이라는 말이 있듯 나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거울에 비춰봐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다. 같은 유교 문화권이지만 다른 점이 너무 많다.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나라라고 말한다. 이 책은 두 나라의 차이를 역사성이 깃든 문화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분석한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다. 나도 10년 전 야쿠시마에 갔을 때 일본인들의 친절과 양보에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들은 좁은 산길에서 마주오는 상대를 보면 멀리서부터 비켜서서 기다린다. 먼저 지나가라고 길을 양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소를 띠고 인사까지 건넨다. 길에서 만난 어느 한 사람도 예외가 없었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