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테니스를 해보니 몸이 많이 무거워져 있다. 손목도 아프다. 근래에 운동이 부족한 탓이다. 어제는 다시 한강 걷기에 나섰다. 지하철 압구정역에서 내려 한강으로 나갔다. 동호대교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한강과 양재천을 따라 과천까지 가보기로 했다. 구름이 해를 열었다 가렸다 하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그러나 구름이 없을 때의 햇살은 따가웠다. 한강 둔치길에는 평일인데도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걷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서초구를 관통하는 양재천 길은 걷기에 아주 좋다. 자동차 소음으로부터도 차단되어 있고, 주변 조경이라든가 걷는 길이 무척 잘 만들어져 있다. 가면서 여러가지 꽃구경 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양재천은 물이 맑아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