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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가쿠다 미쓰요(角田光代)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은행원 리카가 연하남 애인과 불장난을 하면서 고객 돈을 횡령하는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되는 줄거리인데, 돈에 지배당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행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인 리카 외에도 여러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하나 같이 돈에 휘둘리는 군상들이다. 지리하고 우울한 삶을 소비로 만족하려 하지만 돈은 잠깐의 단맛을 줄 뿐 내면은 점점 황폐해져 간다. 기승전'돈'일 수밖에 없는, 무자비한 자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련한 인간의 모습이 슬프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행복하지 않다. 예외적으로 근검절약하면서 살아가는 유코도 마찬가지다. 돈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돈에서 멀어지려 하지만 그럴수록 돈의 위력 앞에서 무너진다. 돈을 마구 써대도 아껴도 돈에서 벗어나지..

읽고본느낌 2022.08.25

국민 약 올리기

말 많은 5차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일인당 25만 원씩 소득 기준 하위 88%에게 지급되고 있다. 그런데 소득을 가르는 기준이 납부하는 건강보험료 액수다. 문제는 건강보험료가 소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나는 재난지원금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한 친구는 나보다 소득이 많은데도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둘 다 연금 생활자면서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처지는 비슷하다. 다른 점은 친구는 직장에 다닌다는 사실밖에 없다. 친구는 퇴직 후 노는 게 심심하다면서 용케 물류회사에 일자리를 구했다. 그러니 건강보험이 직장가입자 자격이 되어 보험료 납부액이 지역가입자인 나보다 1/3밖에 안 된다. 월 수입은 내 두 배 가까이 되면서 건강보험료는 적게 내고 재난지원금도 탄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주..

길위의단상 2021.09.15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

가뭄에 단비 같은 뉴스를 며칠 전에 봤다. 우리나라에서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보도였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숨은 선행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데 놀랐다. 보도만 보면 우리나라가 사람 살 곳이 못 되고 곧 망할 것 같지만 사실은 착한 사람도 많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다. 기자들이 훈훈한 미담 기사도 많이 발굴해 주면 좋겠다. 기업인 중에서 대표적인 기부왕은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이다. 그는 2000년에 사재 1조 원을 털어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세계 100대 자선재단 순위에서 90위에 속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장학재단이라고 한다. 100세를 눈앞에 둔 그는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기부 철학을 밝혔다고 한다. 조창걸 한샘 ..

참살이의꿈 2020.07.28

처음 로또를 사다

시내와 집을 오가는 길에 로또 판매점이 새로 생겼다. 견물생심이라고 선명한 노란 불빛에 끌려 지난주에는 난생처음으로 로또를 샀다. 1만 원을 내니 작은 종이 두 장을 주는데 거기에는 기계가 찍은 10개의 숫자열이 적혀 있었다. 눈에 안 보일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로또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물욕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다. 어제 당첨 숫자 발표가 나왔는데 당연한 결과겠지만 꽝이었다. 3개 번호만 맞으면 되는 5등에도 하나 걸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로또는 45개 숫자에서 6개를 맞히면 1등이다. 5개가 일치하고 보너스 번호를 맞추면 2등, 5개만 일치하면 3등, 4개는 4등(5만 원), 3개는 5등(5천 원)이다. 이런 자세한 내용은 이번에 로또를 사며 처음 알았다. 로또 당..

길위의단상 2019.10.13

99의 노예

단톡방에 친구가 '99의 노예'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에 어느 집안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오른다. 토지 보상금 문제로 한바탕 분란을 겪은 집이다. 갑자기 생긴 돈 앞에서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돈은 필요 없어. 건강이 최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이나, 절에 다니면서 무욕을 강조하던 사람이나, 눈먼 돈 앞에서는 다 똑같아졌다고 한다. 누굴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 나도 같은 부류다. 글에서 가난한 요리사는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행복해요!" 그러나 막상 금화를 보자 가면이 벗겨진다. 우리의 신념, 신앙, 지조 등은 얼마나 허약한 것인가. 가련한 자기 위안거리밖에 안 된다. 단지 아닌 척할 뿐이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묘하지 않은가. 예수나 부처는 가정과..

참살이의꿈 2019.07.31

돈이 뭐길래

유럽의 중세는 종교에 미친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유럽 여행을 할 때 미술관에 들러보면 대부분이 기독교와 관계된 그림이다. 중세 시대 작품은 백 퍼센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는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이 오로지 종교의 지배를 받았다.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이 신의 뜻을 따르면서 옳게 살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지배층은 이런 민중의 무지를 이용하면서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는지 모른다. 얼마나 비인간적인 환경에 살고 있는지는 동시대에 사는 사람은 모른다. 숲을 벗어나야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의 한복판에 살고 있다. 돈이 최고인 세상이다. 중세 사람들이 종교와 믿음을 위해 살았던 것처럼, 우리는 돈을 사람보다 더 중요시하며 그걸 당연시한다. 한 마디로 돈에 미쳐..

참살이의꿈 2018.10.06

나의 유물론 / 김나영

왜 하필 느끼한 레스토랑이냐고 툴툴거리는 남편의 식성과 마주앉아 밥을 먹었다, 생일날에 다친 마음도 밥 앞에서는 이내 맥을 못 추는 나는 이 세상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족속이다 평일보다 더 못한 기념일 소화되지 않는 속내와 날이 서는 내 눈초리에 선물 대신 뒤늦게 내미는 남편의 돈봉투를 낚아채듯 받아들었다 순간 손끝으로 좌르르- 전해오는 돈의 두께에 다친 마음이 초고속촬영을 하듯이 아물고 있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지만 그것은 두꺼운 성경책 안에서나 통하는 말 돈의 위력 앞에 뭉쳐있던 내 속과 눈꼬리가 순식간에 녹진녹진 녹아났다 조금 전까지 야속하던 남편도 면죄하고야마는 나의 종교는 유물론에 더 가깝지 싶었다 내 안에서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울컥 올라왔지만 빳빳하고 두둑한 돈을 꽉 움켜쥐..

시읽는기쁨 2018.07.02

워렌 버핏

워렌 버핏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돈 많은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겠는데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겠다. 이 분과 점심을 먹기 위한 이벤트가 있는데 수십억 원의 경매가 붙는다는 얘기도 들어보았다. 너무 돈 많은 사람들 이야기는 관심 밖이다. 어제 보도에 버핏 회장의 검소한 생활이 소개되었다. 버핏은 현재 자산이 900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는 거의 1천 조 원이나 된다. 1조만 해도 어지러운데 1천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인지 내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된다. 그걸 한 사람이 가지고 있단다. 그런데 이 분의 삶의 태도가 특별하다. 버핏 회장이 사는 집은 시가로 7억 원 정도라고 한다.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 전세 얻기도 어려운 금액이다. 버핏은 1958년에 구입한 뒤 ..

길위의단상 2018.01.15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돈과 경제에 관한 기존 관념을 바꿔주는 책이다. 증식하는 돈이 아니라 썩는 돈, 썩는 경제에 대해 말한다. 일본 가쓰야마에서 '다루마리'라는 작은 빵집을 하는 와타나베 이타루 씨가 실천하고 있는 새로운 경제 이야기다. 지은이는 회사에 다니면서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회의를 갖게 된다. 기쁘게 노동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직장은 없었다.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찾던 중 빵집을 열어 자립할 결심을 한다. 천연균을 사용해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으로 빵을 만드는 방법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끝에 지은이는 자신이 원하던 삶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를 보며 인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지은이의 열정과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그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

읽고본느낌 2016.01.27

논어[109]

선생님 말씀하시다. "돈벌이를 해야만 하는 것이면 나는 마부 같은 벼슬이라도 하겠지만, 할 수 없을 바에야 나 하고 싶은 대로나 해 보겠다."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 述而 11 부(富)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엉거주춤하다. 부정도 긍정도 아니다. 재물을 극단적으로 경계하는 장자학파와는 완연히 구별된다. 여기서도 돈벌이를 해서 돈을 벌 것 같으면 천한 직업이라도 갖겠지만, 그럴 자신이 없으니 나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한다. 번역은 '돈벌이를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이지만, '富而可求也'가 주는 느낌은 '돈을 버는 것이 내가 노력해서 되는 일이라면'에 가깝다. 성공 확률이 낮으니 딴 일을 하겠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이상하다. 공자가 단순히 확률을 따져 일을 추진하는 분이 아..

삶의나침반 2014.10.25

사람의 몸값 / 임보

금이나 은은 兩으로 따지고 돼지나 소는 斤으로 따진다 사람의 몸값은 일하는 능력으로 따지는데 日給 몇 푼 받고 일하는 사람도 있고 年俸 몇 천만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다 한푼의 동전에 고개를 숙이는 거지도 있고 몇 억의 광고료에 얼굴을 파는 배우도 있다 그대의 몸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알고 싶은가? 그대가 만일 몇백의 돈에 움직였다면 몇백 미만이오 몇억의 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몇억 이상이다 세상에는 동장의 자리 하나에도 급급해하는 자가 있고 재상의 자리로도 움직일 수 없는 이도 있다 사람의 몸값은 세상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결정한다 - 사람의 몸값 / 임보 얼마 전에 모 그룹 회장이 일당 5억짜리 노역 판결을 받았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벌금 254억 원을 내지 못할 경우 노역형에..

시읽는기쁨 2014.04.19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런 경우는 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를 다녀온 사람만이 아니라 유럽 같은 선진국에 다녀온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딴지를 걸 필요는 없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왠지 거북해지는 걸 어찌할 수 없다. 살기 좋은 나라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서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만큼 살기에 편리한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어딜 가나 음식점과 가게가 있으니 돈만 있으면 필요한 욕구는 당장에 해소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돈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는 말과 통한다. 적어도 자주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길위의단상 2009.07.23

돈이 첫째

건국 60 주년으로 광화문 거리는 잔치 분위기란다. 경제적 수치들은 나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고, 지도자 역시 산업화와 민주화가 동시에 성취된 자랑스런 대한민국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어제 한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복의 조건으로 사람들은 돈을 첫째로 꼽았다. 돈이 32.3 %, 건강이 32.1 %, 가족이 24.0 %였다.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에서 돈이 1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참고로 2001 년 조사에서는 건강, 가족, 돈 순서였다. IMF를 겪으면서 한국인의 배금주의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그것은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때 새해 덕담으로 "부자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하더니 이젠 드러내놓고 ..

길위의단상 2008.08.15

먹고 살 만큼의 돈

부동산 쪽으로 재테크를 잘 해 부자가 된 친구에게 얼마큼 돈을 벌었느냐고 물었더니 먹고 살 만큼 모았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먹고 살 만큼’이란 얼마만한 돈일까? 예전에는 흔히 먹고 살 만큼의 돈만 벌면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지금도 그런 말을 쓰긴 하지만 양이나 질에서 옛날의 어감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지금 사람들이 쓰는 ‘먹고 살 만큼’이라는 말에는 거의 한계가 없어 보인다. 10억을 가져도, 100억을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시대가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돈밖에 확실한 것이 없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직장에서 은퇴한 뒤에 내 생활비는 얼마쯤이면 될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과 세상에 부대끼는 노릇 그만두고 산 속에 숨어들어가서 살 때..

참살이의꿈 2008.05.22

부동산 광풍 가운데서

송년회에 나가는 A의 발걸음은 무겁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대화가 술 몇 잔 들어가면 으레 아파트 얘기, 돈 얘기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종부세를 천만 원이나 내었다고 조금은 계면쩍어 하면서 의기양양해 하는 친구에서부터 “너 어디 살지?” “거기도 많이 올랐지?”라는 질문은 인사가 되었고, 그런 부동산에 관한 말이 나올 때마다 괜히 주눅이 들기 때문이다. 왜냐면 A는 서울에 살면서도 현재 자기 소유의 집이 없다. 그래서 요즈음처럼 부동산 광풍 속에서 집 가진 친구의 재산 가치가 자꾸 높아지는 것을 보면 솔직히 배가 아프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유전자 조작이라도 해서 인간성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A가 원래 집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6년..

길위의단상 2006.12.20

수레바퀴 아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중요성은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연초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사람들의 새해 소망을 조사했더니 1위가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땅에서, 주식에서, 또는 로또 대박이 새해 소망 수위를 차지했다. 돈이 많다는 것, 또는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이젠 개인의 전인적인 능력과 동일시되어 버렸다.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남성을 선택할 때 제일 조건 또한 경제적 능력이라고 한다. 이것은 후손을 잘 기르기 위한 본능적 이끌림일 테니 비난할 수도 없다. 그만큼 사회가 돈 중심의 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예전에는 성격이라든가 사람 됨됨이가 우선 순위에 올랐었다. 가난해도 성격만 좋다면 결혼 후보로 당당히 설 수 있었다. 얼마 전에 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길위의단상 2006.01.17

빈곤 사회

얼마 전에 두 가지 조사 결과가 신문에 보도되었다. 하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물었는데, 재테크가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가 건강이고, 세 번째가 가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은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성공의 기준이 돈이고, 돈이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에서는 그 구성원들의 선택이란 어쩔 수 없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두 번째 조사 결과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대상자의 60%가 돈 잘 버는 직업을 고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물신숭배(物神崇拜)에 젖어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젠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돈이 최..

참살이의꿈 200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