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가야 된다고 궁시렁대는 마누라를 위해설거지며 빨래 널고 개고청소기 돌린 후이불 깔고 마트 갔는데 그놈의 잔소리는 쉴 줄 모른다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안 보길래살짝 알밤을 한 대 주고는혼자 보라고 나오면서다음 생에 환생해서 당신과 결혼하면벙어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차례 지내러 새벽 춘천 가는 길아무 말 없다자냐고 물어도 대답 없고아마 잔뜩 부은가 보다 도착해서 한 마디 당신도 꽤 시끄럽거든그리고 난 환생 같은 거 안해 - 설날 마누라랑 장보기 / 서봉교 내일이 설날이다. 어제부터 눈이 엄청 내리고 있다. 창밖의 소나무 가지는 무거운 눈을 인 채 힘겹게 버티고 있다. 곧 부러질 듯 아슬아슬하다. 올 설은 고향에 안 가기로 했지만, 이런 날씨라면 내려갈래도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 같다. 명절 스트레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