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기'가 아니라 '제대로 읽기'였다. 이때껏 기이한 여행담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은 당대의 정치 현실과 인간의 본성을 비판하는 풍자 소설이었다. 소인국이나 거인국이라는 소설의 소재도 왜곡된 세상을 표현하는 방법이지 않나 싶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1745)가 쓴 는 4부로 되어 있다. 1부는 소인국인 릴리펏 여행기, 2부는 거인국인 브롭딩낵 여행기, 3부는 라퓨타, 바니발비, 그립덥드립, 럭낵, 일본 여행기, 4부는 휘넘국 여행기다. 주목할 점은 여행의 후반부로 갈수록 걸리버의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 넓어지면서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어떤지가 드러난다. 작가는 재미보다는 교훈을 위해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