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에 벌어진 여자 프로당구[LPBA] 결승에서 김가영 선수가 김보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연속 우승에 개인 투어 30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당구는 유독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심리 상태도 중요하다. 실력보다 외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나도 여러 운동을 즐겼지만 당구만큼 미묘하고 종잡을 수 없는 종목도 없다. 언제든 이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조건에서 5연속 우승과 30연승을 한다는 것은 탁월한 실력과 함께 플러스알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른 종목의 30연승과는 다르다. 당구를 즐기기 때문에 2019년에 LPBA가 출범했을 때부터 쭉 경기를 봐 왔다. 김가영 선수는 포켓볼에서 쓰리쿠션으로 옮긴 뒤 초기에는 적응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