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다녀오는 길에 가볍게 정개산에 올랐다. 도로 옆에 있는 산 들머리를 자주 지나가면서 언젠가는 한 번 올라가 본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천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정개산(鼎蓋山, 407m)은 이천시 신둔면에 있으며 한자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솥뚜껑' 산이다. 아마 산이 솥뚜껑 모양이라고 본 것 같다. 정상부가 뾰족 튀어나온 게 솥뚜껑의 손잡이 부분으로 보였나 보다. 산 입구인 넉고개 주차장이다. 작년에 찾아왔을 때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 세울 데가 없어 되돌아간 적이 있었다. 이제 넓고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약 20분 정도 이런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간다. '정개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나온다. 본격적인 등산이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걷기 좋은 산길이다. 전날 비가 내려 물기 머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