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내려간 길에 장모님에게 바깥바람을 쐬 드리기 위해 진안으로 함께 가을 나들이를 나갔다. 걸음이 불편하시니 주로 차 안에서 가을 풍광을 즐기실 수밖에 없었다. 산야는 가을로 무르익고 있었다. 먼저 찾은 곳은 부귀면 세동리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었다. 옛 도로를 따라 모래재를 넘으면 500m 정도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늘어선 이 길을 만난다. 1980년대에 심었다니 수령이 40년이 되는 메타세콰이어들이다. 노랗게 물들어서 더욱 예쁜 길이었다. 다음에는 사양저수지에 들렀는데 마이산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는 경치가 좋았다. 천황사에서는 곱고 선명한 단풍을 만났다. 14년 만에 다시 만난 천황사 전나무다. 용담호 주천생태공원에서 가을 분위기에 빠졌다. 장모님은 조심스레 걸으셨다. 돌아오는 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