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 지방으로 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 살았는데, 이제 누구든 쇠사슬로도 묶어둘 수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로 묶인 적이 있지만,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서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했다. 그는 밤낮없이 늘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며 돌로 제 몸을 짓찧곤 했다. 그런데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는 달려와 절하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 이름으로 말합니다. 제발 괴롭히지 마십시오." 예수께서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니, 그가 "군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