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있는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7-1890))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던 곳이다. 선생은 스승인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운림산방을 짓고 그림에 몰두했다. 이곳은 해발 485m의 첨찰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바로 옆에는 쌍계사가 있다.
운림산방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 소나무가 눈에 띈다.탈속한 듯 자유분방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전시장에 있는 산수화 속의 모델이 되었을 것도 같다. 물론 훨씬 후대에 심은 것으로 보이지만 운림산방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운림산방에는 이 외에도 단아한 모양의 동백, 버드나무, 배롱나무 등이 아름다운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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