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꿈

마십시오

샌. 2013. 8. 10. 09:22

"당신이 다만 세상의 것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기주의 속에서 혼자 떨어져 살고 있다면

'우리'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매일 아들로 처신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과 물질적인 성취를 혼동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뜻을 고통스러울 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약도 없이, 집도 없이, 직장도 미래도 없이 굶주리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형제에 대한 한을 품고 있다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죄를 계속 지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단호하게 악을 반대하는 편에 서지 않는다면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이 기도의 말씀들을 진지하게 생활하고 있지 않다면

'아멘'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성당 주위를 어슬렁거린지 십수 년이 지났건만 신앙으로 인해 무엇이 변했는지 되돌아본다. 그리고 내 주변을 또한 얼마나 변화시켰는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를 다시 묻는다. 이젠 맨정신으로는 '주님의 기도'조차 읊조리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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