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우가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사람다운 이는 말을 더듬거린다." "말만 더듬거리면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실행이란 힘든 것인데 말을 안 더듬거릴 수 있겠느냐?"
司馬牛 問仁 子曰 仁者其言也인 曰 其言也인 斯謂之仁矣乎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인乎
- 顔淵 3
안회, 중궁, 사마우가 각각 '사람 구실[仁]'을 물을 때 공자의 대답은 다 다르다. 아마 각자의 성정에 맞게 응답해 주었을 것이다. 여기 나오는 사마우는 말을 가볍게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인자(仁者)는 어눌하다"는 공자의 말에 바로 "어눌하면 인자가 됩니까?" 라고 묻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공자가 강조하는 것은 말보다 실천이다. 실천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면 함부로 입을 나불거릴 수는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