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띵했다. 어제 밖에서 마신 술 탓이라 여겼다. 당구를 치고 기분이 좋아 친구들과 소주 한 병을 마셨다. 약간의 취기가 있었을 뿐 과하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코로나가 걱정되었다. 집에 손주도 와 있었다. 만약 코로나라면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다행히 열은 없었다.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다. 둘째 날 머리 띵한 정도는 더 심해졌다. 얼굴 왼쪽 부분에 느껴지는 감각이 이상했다. 얼굴로 자꾸 손이 갔다. 흔한 감기 몸살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중풍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중풍이 오면 몸의 반쪽이 마비된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보지만 집중이 잘 안 됐다. 다행히 손주는 오전에 떠났다. 다시 타이레놀과 쌍화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