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인격도 닦지 못하고 학문도 부실하며 옳은 일을 듣고도 행하지 못하고, 흠집을 고치지도 못하니, 그게 내 걱정이야."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 述而 3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는 공자의 걱정이면서 우리 모두의 걱정이다. 공부의 목적은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인데 완성의 길은 멀다. 공자를 완전한 인격을 갖춘 성인(聖人)으로 보는 건 오해다. 그분 역시 인간의 한계에 대해 절망하고 근심했을 것이다. 다만, 마음을 닦고 옳은 일을 행하기 위해 애쓰는 호학정신(好學精神)에서 공자는 모범이 되는 분이다. 걱정한다는 건 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성찰하며 노력한다는 뜻이다. 흠집 하나 고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좋은 천성을 지키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