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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나무

병산리 갈참나무(2026년 봄)

샌. 2026. 5. 9. 15:26

 

15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에 있는 갈참나무다. 그때보다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고, 그래선지 수세도 좋아 보인다. 아니면 약동하는 봄이라는 계절 탓일지도.

 

조선 세종 시대에 심어진 것이라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600년이 된 셈이다. 갈참나무로서 이 정도로 오래된 나무는 드물다. 백양사 들어가는 길에 오래된 갈참나무 거목을 본 적이 있다. 이 나무 높이는 13.8m, 둘레는 3.4m 정도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갈참나무는 전국에서 이 나무가 유일할 것이다.

 

갈참나무는 참나무 종류 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갈참, 졸참, 굴참, 신갈, 떡갈, 상수리나무를 참나무 육형제라 부르는데 구별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잎의 크기가 제일 큰 게 떡갈이고, 제일 작은 게 졸참이다. 갈참은 중간쯤 된다. 갈참나무의 '갈'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소월의 시 중에서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라는 구절이 있는데 '갈잎'이 '갈참나무 잎'을 가리키는 걸로 보인다. 흔한 참나무가 이렇게 노거목으로 자라는 걸 보는 건 흥미롭다. 대개 몇십 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데 말이다. 하늘로부터 특별한 선택을 받은 병산리 갈참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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