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꿈

무엇이 소중합니까?

샌. 2012. 5. 3. 08:14

"의사가 소중합니까, 농부가 소중합니까?

교회나 절이 소중합니까, 논밭이 소중합니까?

도시가 소중합니까, 농촌이 소중합니까?

황금이 소중합니까, 똥오줌이 소중합니까?

권력이 소중합니까, 풀 한 포기가 소중합니까?

명예가 소중합니까, 나무 한 그루가 소중합니까?

돈이 소중합니까, 흙이 소중합니까?

컴퓨터가 소중합니까, 물이 소중합니까?

고급 승용차가 소중합니까, 맑은 공기가 소중합니까?

입시교육이 소중합니까, 음식교육이 소중합니까?

값비싼 승용차가 소중합니까, 건강이 소중합니까?

옷이 소중합니까, 먹는 음식이 소중합니까?

영어 공부가 소중합니까, 땀이 소중합니까?

총칼이 소중합니까, 괭이가 소중합니까?

재산이 소중합니까, 행복이 소중합니까?

돈이 소중합니까, 자녀가 소중합니까?

부모 재산이 소중합니까, 부모가 소중합니까?

큰 마을이 소중합니까, 작은 마을이 소중합니까?

찻길이 소중합니까, 사람 다니는 길이 소중합니까?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걸어 다니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일하는 사람을 부리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돈을 벌려고 공부하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살려고 공부하는 사람이 소중합니까?"

서종홍 시인이 강연에서 묻는 질문이다. 무엇이 소중한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는 대로 살지 않는다. 농부가 소중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다 의사가 되려고 하고, 농촌이 소중하지만 모두 도시로만 모여든다.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살려고 공부하는 자녀가 있다면 말리지 않을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세상은 한 발짝도 더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거짓과 위선이 될 수밖에 없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이미 유치원 때 다 배웠다. 문제는 아는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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