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괭이눈, 털괭이눈, 흰털괭이눈, 선괭이눈, 산괭이눈, 가지괭이눈, 금괭이눈..... 괭이눈 종류도 많다. 괭이눈을 볼 때마다 무슨 괭이눈인지를 구별하려 했지만 너무 어려워 이젠 포기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애기괭이눈 하나뿐이다. 그냥 구별 없이 모든 걸 괭이눈이라고 두루뭉술 부르기로 했다. 그게 마음 편하다.
뒷산에 괭이눈 군락지가 있다. 산 정상 부근 습기가 많은 곳에 자기들끼리 마을을 이루며 산다. 가운데 노란 꽃이 닫혀 있을 때는 사각형 모양인데 마치 작은 보석 상자 같다.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괭이눈이라 이름 붙인 것도 재미있다. 언제 보아도 탄성을 자아내는 귀여운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