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한강 (1)
먼. 산. 바. 라. 기.
여주 신륵사 앞을 흐르는 남한강의 4대강 공사 현장을 찾았다.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모습이 어떨까 무척 궁금했다. 이곳은 상류에 강천보, 하류에 여주보가 세워지는 중간 지점으로 전에는 황금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유원지였다. 그러나 그 아름답던 여강(驪江) 풍경은 다 사라졌고 지금은 거대한 제방과 흙더미만 쌓여있다. 이렇게까지 살벌하게 변했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강이 아니라 수로라고 해야 옳다. 어떻게 한 순간에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지,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졌다. 신륵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강월헌(江月軒)에 섰다. 마침 단체 관광을 온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그분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나옹선사의 시..
사진속일상
2011. 6. 16.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