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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2) - 와카티푸호와 밴로몬드 트레킹

샌. 2017. 3. 4. 15:57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는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빙하가 흘러내리며 판 골짜기를 긴 호수가 만들어졌다. 길이가 무려 77km에 이르며, 주변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호숫가에 있는 퀸스타운(Queenstown)은 휴양도시로 유명하다. 인구는 14,000명 정도지만 시내에 나가면 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호수를 따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이 있다. 'Glenorchy Paradise Rd.'로 불리는 퀸스타운에서 글레노키에 이르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쉬는 곳마다 절경이다. 호수 물빛은 코발트색이지만 부분 부분 다른 색깔도 나타난다. 호수면이 그리는 무늬가 신비하고 아름답다.

 

 

 

호수를 따라 걷는 길도 만들어져 있다. 아침 자유시간을 이용해 'Sunshine Bay Track'을 홀로 걸었다. 일행은 시내로 쇼핑을 나갔다.

 

 

호수에는 옛날 증기선도 다닌다.

 

 

 

 

케이블카로 밥스힐에 오르면 퀸스타운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아름답다.

 

 

 

밴로몬드(Ben Lomond) 트랙은 밥스힐에서 밴로몬드산(1,740m)까지 다녀오는 트레킹이다. 왕복 12km에 6시간 정도 걸리는 힘든 등산이다.

 

 

 

 

나는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안부에서 되돌아섰다. 원점 회귀 코스는 자신의 체력에 따라 걸을 수 있어 좋다.

 

 

 

 

트레킹 중에도 와카티푸호는 시야에서 떠나지 않는다.

 

 

 

 

 

 

 

 

 

퀸스타운에서 만난 꽃. 톱풀, 엉겅퀴, 구절초 등 한국에서 자주 보는 꽃도 많았다.

 

 

 

 

 

트레킹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을 산책했다. 뉴질랜드인의 여유로운 삶의 모습이 부러웠다.

 

 

40분을 대기해서 맛 본 퀸스타운의 '퍼그버거'(Fergburger) 햄버거. 줄 서서 기다릴 만했다.

 

 

퀸스타운에 오는 길에 들렀던 크롬웰의 과일 가게. 전반적으로 한국 과일보다 못했지만 체리만은 특별했다.

 

 

카와라우(Kawarau) 강의 오래된 다리에 설치된 세계 최초의 번지 점프대.

 

 

뉴질랜드에는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산이 의외로 많다. 풀조차 시원하게 자라지를 못한다. 그만큼 건조한 지역이 넓다는 뜻이다. 차를 타고 지나다 본 이곳도 계곡의 강을 따라서만 나무가 자라고 있다.

 

뉴질랜드 면적은 한반도의 1.2배지만 인구는 440만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의 20분의 1 정도다. 몇 시간을 달려도 사람 사는 마을을 만나지 못 할 때도 있다. 평지는 대부분 초원이고, 양과 소 떼가 한가롭다. 좁은 땅에서 복닥이는 우리와 비교할 때 그 여유와 넉넉함이 샘이 날 정도로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