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본느낌

지구의 밤

샌. 2009. 3. 20. 09:31

종로에 나간 길에 '청계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천체 사진전을 보았다. 올해가 세계 천문의 해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지 400 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서 2 년 전에 유엔 총회에서 결정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지구의 밤'(The World at Night)인데 지상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별, 달 등의 천체를 찍은 42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주로 밤하늘의 별사진이 많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천체사진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이잊고 지낸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때 별사진을 찍는다고 동분서주해 본 사람으로서 이런 사진들을 보니 옛날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듯 감회가 새로웠다. 다른 사진과 달리 별사진은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기상 조건이 맞지 않으면 헛일이 된다. 개기일식을만나러 해외로까지 찾아가도 날씨가 흐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 노출 맞추기도 만만히 않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이 나오기까지 얼마만한 노력이 들어갔는지를 잘 안다.

 

전시회에는 좋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입구에 전시된 하와이에서 찍은 은하수 사진은 일품이었다. 천문대를 배경으로 여름철 은하수가 하늘을 휘감은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특히 아래쪽 운해에 화산의 용암빛이 노랗게 빛나는 광경은 더욱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 사진은 사무실 내 책상 앞에 붙여 두었다.

 



이번 전시작품 중 몇 개를 골라 보았다.그 외 많은 아름다운 별사진들은 www.twanight.org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본 맥너트 혜성 >

 



< 옐로스톤 국립공원 간헐천의 밤하늘 >

 



< 미국 모뉴먼트 계곡 위에 펼쳐진 밤하늘 >

 



< 하와이 화산 분화구 위의 은하수 >

 



< 소백산 천문대와 사자자리 유성우 >

 



< 잠비아의 개기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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