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반포에서 올림픽공원까지 걷다

샌. 2011. 9. 20. 19:49


판사를 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선고가 한 차례 연기된 뒤였다. "원고에게 부과한 세금을 취소하라!" 순간 고생했던 여주 생활과 그 후유증이 떠올라 눈물이 맺혔다. 돈보다는 내 자존에 관계되는 문제였다. 억울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먼저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다음에 소송을 도와준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판사님, 감사합니다.

 

한강을 혼자 걸었다. 가을 바람이 서늘했고 하늘은 청명했다. 마음을 덮고 있던 먹구름이 사라졌다. 걷는 걸음이 가벼웠다.

 



<하늘 바다>

 


<구름>

 


<생명>

 


<바람>

 


<상전벽해>

 


<길>

 

한강을 오랜만에 걸었다. 옛 생각이 많이 났고 기분은 들떴다. 세상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 걸은 시간; 4 시간(11:00 - 15:00)

* 걸은 거리; 14 km

* 걸은 경로; 한강 반포지구 - 한강 강변길 - 성내천 -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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