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2026년 첫 꽃 본문

멀리 나가지 않는다면 그 해의 첫 꽃은 늘 개불알풀꽃이다. 집 주변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꽃이기 때문이다. 어제도 동네 어귀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피어난 개불알풀을 보았다.
남쪽 지방에서는 1월에도 개불알풀꽃을 볼 수 있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3월 초순이 되어야 피어난다. 이 꽃을 보고서야 비로소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나의 봄 지표꽃인 셈이다. 이른 봄 우리 곁에 찾아와 "와~" 하고 감탄사를 나오게 하는 파란색 별과 같은 꽃, 개불알풀이다. 이름이 민망하긴 하나 그래서 더 정겹게 다가오는 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