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G-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보다 본문

G-스타디움에서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전 신청을 하고 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 대절 버스를 이용해 운동장으로 갔다. 나는 개회식이나 공연보다는 새로 만든 G-스타디움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G-스타디움은 2023년에 착공하여 지난달에 준공했다. 1만 2천석을 갖춘 육상, 축구경기장과 함께 수영장, 볼링장이 갖추어진 시설이다. 옆에는 야구장, 테니스장, 클라이밍장 등의 시설이 마련되었다. 명칭의 'G'는 지역명과 함께 'Great, Global, Growth'를 의미한다고 한다. 꼭 이렇게 영문 이름을 붙여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곧바로 이곳에서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평일 오후이어선지 관중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오후 햇볕을 정면에서 받아야 하는 자리라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니 해가 얼굴 바로 앞에서 비쳐 눈이 너무 부셨다. 선수 입장이 시작되는 걸 보고 자리를 떴다. 아내는 가수 나태주 공연을 본 것으로 만족했다.


새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라 전체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 보였다.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잘 활용된다면 좋겠다.



돌아올 때는 중앙공원을 지나서 왔다. G-스타디움이나 중앙공원이나 모두 최근에 개장했다. 무척 반가운 일이다.

58년 전인 고등학생 때 서울운동장에서 전국체전이 열렸다. 그때 우리 학교는 개폐회식 합창단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숙명여고와 혼성합창단을 구성했을 것이다. 소리를 맞추느라 꽤 길게 연습을 했는데 많이 귀찮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공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분을 느끼기에 즐거워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늙어 젊은이들의 행진을 보고 있자니 그때 생각이 났다.
그때는 행사를 위한 행사에 중점을 두지 않았나 싶다. 개폐회식은 볼거리가 많았고 화려했다. 이제는 겉보기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학생 동원도 하지 않는다. 그랬다가는 공부에 방해된다고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집단에서 개인 위주로 사고방식이 변한 것이다. 심한 이기주의만 아니라면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옛날 같았으면 강제로 동원해서라도 좌석을 꽉꽉 채웠을 것이다. 그런 시절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