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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아이고
"아이고!" 망팔(望八)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이젠 아내나 나나 집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되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때부터 저절로 튀어나온다. 앉을 때도 일어설 때도 무심코 내뱉는 말이다. "아이고!" 불과 몇 년 전이었다. 트레킹 도중에 쉴 자리를 찾아 앉으며 선배의 입에서 "아이고"라고 신음 섞인 비명이 나왔을 때 우리 모두는 웃었다. 벌써 그럴 연세가 되었느냐고 놀리기까지 했다. 이젠 나도 그때의 선배 나이를 지났고, 그리고 똑 같이 되었다.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개화기 때 조선에서 활동했던 선교사의 글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집안일을 도와주는 조선인이 여러 명 있었는데, 이들이 수시로 '간다'라고 말해서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조선인들이 습..
길위의단상
2023. 6. 5.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