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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바깥바람을 쐬러 아내와 남한산성에 갔다. 산성마을에서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고 산에 들어 천천히 길을 걸었다. 스치는 바람이며 스며드는 향기가 달콤했다. 이만큼만 나와도 자연 속 느낌이 색다르다. 남한산성에는 멋진 소나무가 많다. 대부분 키다리 적송이다. 이태 전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소나무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 보인다. 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온전한 소나무를 찾기 힘들다. 그래선지 소나무들이 하나 같이 생기가 없다. 부러진 가지를 정리할 엄두도 못 내는가 보다. 자연이 하는 일을 어쩌겠냐마는, 이러면서 소나무도 스스로를 단련하고 맷집을 키워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수어장대에서 내려오면서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처음 보았다. 옛날에 옥천정(玉泉亭)이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남한산성 행궁 뒤편으로 ..
사진속일상
2026. 6. 2.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