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과 사패산(賜牌山, 552m)에 올랐다. 사패산은 북한산, 도봉산으로 연결되는 줄기의 맨 동쪽에 있는 산으로 두 산의 유명세에 밀려 홀대 받는 느낌이 든다. 나로서는 몇 년 전에 도봉산을 오른 뒤 이 산에 가까이 간 적이 있었으나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회룡계곡을 따라 올랐는데 전체적으로 산은 아담하고 부드러웠다. 소나무가 많은 사패능선 길도 좋았고, 특히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었다. 넓고 평평한 암반으로 된 정상부는 도봉과 북한의 연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산길에서 만난 까치수영. 아래에서부터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회룡계곡은 차라리 규모가 작아서 조곤거리는 맑은 물소리가 예뻤다.
여섯 명 중 네 명이 정상에 섰다. 말이 등산회지 양로원 수준의 걸음이라 나로서는답답했다. 먼저 정상에 이르고서 한참이 지나 동료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래도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산을 다 내려오니 천둥번개 요란하더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저녁에는 B가 하는 치킨집에서 생맥주와 치킨을 푸짐하게 대접 받았다. 덕분에 배에서도 천둥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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