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올바른 법으로 다스리세요.
전쟁은 기발한 병법으로 치르세요.
하지만
지구촌의 평화를 원하신다면
'쉿!'
침묵하세요.
왜냐고요?
나라마다
금지나 규칙을 만들면 만들수록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게 마련이죠.
무기를 지니는 사람이 늘면 늘수록
폭력배는 더 날뛰게 마련이죠.
새로운 지식이 생기면 생길수록
사람들은 더 바빠지게 마련이죠.
법규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정부패는 더 늘어나게 마련이죠.
이런 나라들이 모이고 모인다고 해서
지구촌에 평화가 찾아올까요?
진정으로
지구촌의 평화를 원하신다면
나라나 개인이나
상대의 자유를 존중해 주세요.
그리고 침묵을 사랑하세요.
자유와 침묵, 그것만 있다면
사람들은
절로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모인다면
그러기만 한다면
분명 지구촌에는 평화가 찾아올 거예요!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모든 것은 나[我]에서부터 시작된다.
요사이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말이 유행이지만 제도나 시스템의 개혁만으로 세상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진정 더 나은 세상이 되자면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이 변하고 혁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도로아미타불이다.
무위[無爲], 호정[好靜], 무사[無事], 무욕[無欲]은 타오의 특질이면서 자연의 운행 원리다. 자연은 억지로 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이룬다. 지도층이 이런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이런 마음을 가진 백성이 하나 둘늘어날 때 지구촌에는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세상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세상의 모든 불화와 갈등의 원인은 근원적인 데에 있다.사람들은 세상 살기가 점점 더 힘들고 어렵다. 세상이 가리키는 경쟁 대열에서 앞서 나간들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일은 더욱 꼬이고 복잡해진다.
노자가 말하는 해결책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근본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