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2025 그리니치 천체사진전 중 오로라 본문
매년 그리니치천문대에서 주최하는 천체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올해도 멋진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중에서 오로라 부문의 작품을 몇 점 소개한다.
▽ 1등: Crown of Light by Kavan Chay(뉴질랜드 뱅크스, 2024/5/10)
G5 등급의 강력한 지자기 폭풍 때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이다. 거친 해안선 위의 구름을 뚫고 다양한 색깔로 빛나는 남극광이 펼쳐지고 있다.

▽ Auroral Hummingbird Over Norway by Mickael Coulon
새가 날개짓 하는 모양이 오로라가 하나의 생명체로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 The Eye of Vestrahorn by Benjamin Barakat

▽ Time to Reflect by Fred Baily




매년 계속되는 버킷 리스트가 오로라 보기다. 한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로라를 영접하자면 먼 곳까지 찾아가야 하고 행운이 따라야 한다. 운이 없으면 지자기 폭풍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름이 방해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첫걸음에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가도 허탕을 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여행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처지지만 자연의 경이는 사진이라고 감해지지 않는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는다. 어쩌면 사진에 찍힌 광경이 더 장엄할 수도 있다. 천체사진들이 대체로 그렇다. 못 가본다 한들 괜찮다고 자위한다. 중요한 것은 대자연 앞에서 뛰는 가슴과 경탄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함에도 신비한 현장에 가 보고 싶은 염원은 변함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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