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를 지나가는 여강의 우만리 나루터에 있는 느티나무다. 우만리 나루터는 우만리와 강 건너 강천면을 잇는 곳이었다. 우만리 사람들은 땔나무를 하러 갈 때, 강천면 사람들은 여주장이나 장호원장을 보러 갈 때 이 나루터를 이용했다. 우마차를 싣고 건너는 큰 나룻배도 있었다고 한다. 우만리 나루터는 50년 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연스레 사라졌다.
이 느티나무는 300년간 나루터에서 뭇 사람들의 애환을 보고 들었을 것이다. 오가는 사람들은 배를 기다리며 느티나무 아래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었을 것이고, 느티나무는 귀동냥으로 들은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이제는 나루터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적막한 땅이 되어 버렸다. 여강을 따라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가끔 나무 밑을 지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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