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6/04/03 (2)
먼. 산. 바. 라. 기.
우리 지방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예년보다 일주일 넘게 빠른 편이다. 남쪽 벚꽃 소식과 동시에 중부 지방에서도 벚꽃이 활짝 폈다. 벚꽃의 북상 속도란 게 이젠 무색하게 되었다. 그만치 날씨가 수상타. 서울 나가는 길에 탄천과 중랑천 벚꽃을 함께 감상하게 되었다. 꽃구경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부지런을 떨지는 않았을 것이다. 꽃에는 아무리 취해도 멀쩡하다. 오히려 취하면 취할수록 좋다. 꽃을 볼 때는 뒷날의 시름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둔다. 꽃으로 치장한 산하가 한없이 아름다워서.
꽃들의향기
2026. 4. 3. 18:40
1980년대 초반에 장안동에 있던 M중학교에서 근무를 했다. 45년 전이었다. 옛 동료 셋과 만나 그때의 직장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침 중랑천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 꽃구경도 겸했다. 학교 건물은 그대로지만 중학교는 다른 곳으로 이전했고 지금은 초등학교로 되어 있다. 도시의 초등학교지만 학교는 의외로 썰렁했다. 옛날 같으면 운동장에 아이들로 바글거리고 있을 터였다. 구내를 한 바퀴 돌며 옛 추억을 나누었다. 20대에 만난 우리들이 이제는 60대와 70대가 되어서. 개화가 빨라 벚꽃이 한창이었고, 바람이 불면 꽃잎이 하롱 하롱 춤추듯 땅으로 흩뿌렸다. 꽃이 핀다는 것은 곧 떨어질 것이라는 약속에 다름 아니다. 완성은 소멸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찬란한 슬픔'이라고 말했던가. 당시에 심은 벚..
사진속일상
2026. 4. 3.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