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에 있는 백련사는 봄이면 몸살을 앓는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구경꾼들이 고인돌광장에서부터 백련사를 거쳐 진달래 꽃밭에 간다. 사람 발길 드문 조용한 산사가 한 달 정도 시장통이 된다. 스님들도 봄 몸살로 고생할 것 같다.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인도에서 온 천축조사가 절터를 찾다가 강화도에서 다섯 색깔의 연꽃이 만발한 연못을 발견했다. 색깔별로 연꽃씨를 채취하여 공중에 날려 떨어진 곳마다 가람을 세웠다는데 그 중에서 흰 연꽃씨가 떨어진 곳이 바로 백련사(白蓮寺)다.이 산의 원래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었는데 뒤에 고려산으로 바뀌었다. 아마 고려 시대에 왕실이 강화도로 피난온 것에서 그렇게 바뀌지 않았나 싶다. 전설대로라면 백련사는 유서 깊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