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본느낌

마지막 선물

샌. 2008. 2. 13. 19:41

무료한 겨울 오후, 아내가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었지만둘이서 집가까이 있는영화관으로 나갔다.상영되는 여러 편의 영화중에서 고른 것이 '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족 영화라 할 수 있다. 마치 안방에서 TV 드리마를 보는느낌이 들었다. 얘기의 전개나 설정에 작위성이 나타나지만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늘 함께 있지만 그 소중함을 잊게 되는 가족,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는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다. 한 마디로 딸을 살리기 위한 두 아빠의 노력이 눈물겹다. 감정이 둔한 나도 몇 번인가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영우(허준호)와 태주(신현준)는 한 명은 경찰로, 한 명은 살인죄를 지은 무기수로 재회한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계기는 영우의 딸 세희(조수민)의 병 때문이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세희는 시급히 이식을 받아야 하고, 공교롭게도 태주와 세희의 조직검사 결과가 일치한다. 태주는 세희에게 간을 떼어주기 위해 10일간의 귀휴를 받아 교도소를 나오게 되고 영우의 집에 머문다. 그러나 애정이나 인정을 잊고 살아간지 오래된 태주에게 간 이식은 바깥세상을 구경할 좋은 핑계일 뿐이어서 나오자마자 술과 담배에 손을 대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그러나 태주는 몰래 도망치는 자신의 손을 잡아끄는 세희를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이들 부녀의 삶에 얽혀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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