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48]

샌. 2006. 9. 7. 11:03

누구나

처음에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지식을

하나하나 쌓아 갑니다.

하지만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비우기 위해

쌓아 놓은 것을

하나하나 놓아 버립니다.

비우고 또 비우다

텅텅 비워지면

참된 자유를 맛보게 되지요.

그것을 무위라 부릅니다.

그것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킨 사람이

이 세상 모든 것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상태,

조화를 이룬 다음에는

마음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조용히 지켜보는 행동을 이릅니다.

정말로

천하를 다스릴 자는 무위의 사람.

무위를 모르는 자,

명령만 내리는 자,

천하를 다스릴 그릇이 못 되지요.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 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비우고 버리기는 무위에 이르는 길이다. 또한 세상의 모든 가르침의 귀결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우고 버린다는 의미는 머리를 텅텅 비게 하고,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지식이든 물질이든 자신이 가진 것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다. 삼라만상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들고 나는 것에 애착이나 미련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다.

 

비우기 위해서는 채워야 한다는 역설도 성립한다. 학[學] 역시 타오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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