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일 간격으로 옥수수를 심기로 했는데 어제 두 번째 고랑에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6월 말까지 계속 심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연속으로 옥수수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부족한 채소 모종도 더 심고 부추씨도 뿌렸습니다.
꽃씨를 뿌린 꽃밭에서는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씨앗 모양이 다르듯 잎의 모양도 나오는 때도 다 각각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반 정도는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지난 주에 다시 심었던 고구마 모종은 다행히 착근이 잘 되어 싱싱하게 싹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내와 같이 뒷산에 올랐습니다. 꼭 1년 만입니다. 작년에는 땅 일에 휘둘리느라 거의 여가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여유를 찾으려 합니다. 좀더 생활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대로 고사리도 꺾고, 산길을 따라 피어있는 여러꽃들도 구경했습니다. 그 중에서 은방울꽃이 제일 반가웠습니다. 은방울꽃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오늘은 숲 속에 피어있는 순백색의 은방울꽃의 아름다움에 저도 흠뻑 빠졌습니다.
초록의 축제에 둘러싸여 맑고 상쾌한 산바람을 맞으며 걷는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온갖 것에 신경을 쓰며 안달하고 살아가지만 그것은 껍데기일 뿐이라고 산바람이 속삭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라고 산이 말합니다.
그 단순함을 회복하기 -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든 내 삶의 방향은 그곳을 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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