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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일상

현절사의 늦은 단풍

샌. 2025. 11. 15. 10:21

올해는 단풍이 늦게까지 물들고 있다. 모임이 있어 남한산성에 갔더니 망외로 아직 단풍이 볼 만했다. 평지가 아닌 산 위인데도 단풍이 남아 있었다.

 

먼저 현절사의 단풍을 보고 반시계방향으로 산길을 타고 걸었다. 평일이지만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으나 산길은 호젓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듯 두 시간 정도 걸었다. 끝물이긴 하지만 현절사 주변의 단풍이 제일 아름다웠다.

 

 

스산한 계절 탓인가, 단풍이 지는 11월이 되면 우울해진다. 사람들의 들뜬 소리는 더욱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올해의 마지막이 될 고운 단풍을 보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건만 돌아오는 길은 어두웠다. 이럴 때는 나 자신에 저항하면 안 된다는 걸 안다. 우울이든 비관이든 그러한 감정 상태를 훼방받게 하지 말고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다. 곧 고요해지는 걸 느낀다. 내면을 흔들던 바람이 시나브로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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